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자식이 아플때 맘 아파하지 않는 부모도 없들터...


방금 수술을 마치고 나온 태어난지 이제 8개월체 되지 않은 막내 동준이 얘기다.


무슨 영문인지 엉덩이에 고름이 차서 종기같이 빨갛게 부어올라 건드리가만 하면 많이 아파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대변을 하는 부분에 약간 문제가 생겨 농이 엉덩이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 하여 간단히 절개하는 수술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갓난아기라 부분마취는 수술에 어려움이 있어 전신마취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너무 어린 아기라 전신마취 후유증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도 깨어났다고 한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날 더 가슴아프게 하는 사실은 이 막내아기가 태어날때도 곁에 있어주지 못했고


수술을 하는 오늘도 곁에 있어주지 못해 무거운짐을 아내에게 다 떠 넘겨 멀리서 이렇게 지켜만 보아야 했다.


전화상으로 아내의 목소리에 많은 서운함이 묻어있었고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 했다.


일도 좋고 출장도 좋다... 다 좋다... 하지만 오늘 같은 상황에 가족과 떨어져 이렇게 일하는 것이 과연 우리모두를 위하는 최선의 방법인지 의구심이 많은 드는 하루이다.


기분이 참 좋지가 못하다. 이런 부분 우리 회사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홀로 집을 지키고 세 아들을 돌보는 아내가 불쌍하고 가엾기 짝이 없다.


한국 들어가면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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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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