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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사랑하는 울 아들 동윤이 유치원 아빠 참관 수업(?)이 있어 난생처음 유치원엘 가보았다.
놀이터도 좋고 자그만하게 텃밭도 있고 내부시설도 좋고 암튼 마음이 흐뭇했다.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에 입학했는데 5살 나이로 좀 이른감이 없지 않나 초반엔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찍이 공부랑 담을 쌓고 지내온건 우리 가족들도 알고 내 주변 대부분이 아는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대도시의 아이들처럼 학원에 쫓겨 밤낮없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우리 아들도 똑같이 반복된다면 아마도
애비된 입장으로서 더군다나 난 절대 겪어보지 않은 그 사태에 대해 너무도 마음이 아플 것이다.
물론 대다수 부모들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리라는 생각은 하고 있을 것이다. 모르지 뭐 나도 그 상황이 닥쳤을때
나 자신이 스스로 그 사태에 대해 인정해 버릴지도...
아무튼 요지는 우리 아들이 처음 유치원에 들어갔을때 처음 2주간은 정말 힘들어 보였다. 그동안 어린이집 선생님의 울타리 안에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적용되는 유치원이 낯설기도 했을 것이다.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똑같이 그런한 부분을 분명 느끼며 딴에는 말 못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단 생각도 든다.
다행히 지금은 씩씩하게 잘 다녀 오는 모습과 비교적 적응을 잘 해 나가고 있는 듯 하여 마음이 많이 놓인다.
유치원 부터 빡쎄게 영어니 과학이니... 물론 어린이 입장에서의 놀이식 교육이겠지만 사실 난 어릴적 부터 그런한 교육에 반대한다.
나도 그랬지만 어릴적에는 마냥 뛰어 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는 지론이 있기에 유치원의 선택도
가급적 흙을 만지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유치원을 선택하길 아내에게 권고 하였다.
토요일 참관 수업에서는 간단히 원장님의 교육철학 브리핑과 아들과 함께 뒷산 용지봉 같이 산행을 하면서 [다닥냉이, 토끼풀, 이대(대나무), 소금쟁이 등]
을 찾아보며 자연속에서 자라고 있는 꽃과 풀들을 찾아 보았다.
참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나중에 동윤이가 커서 아빠와 유치원에서 산행을 통해 여러가지 풀들과 꽃 자연을 만끽하며 보낸 시간을 오래오래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소중한 바램이 있고 준비해준 유치원에게도 감사하단 마음을 전하고 싶다.

WRITTEN BY
테네시왈츠
항상 겸손하게 항상 새롭게 항상 진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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