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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 춘절 연휴를 맞이 하여 1박2일 짧게 홍콩을 다녀왔다. 원래는 그냥 4일 집에서 푹 쉬면서 미드도 보고 못다본 예능프로를 볼려고 맘 먹었는데 그렇게 4일을 보내다간 내 허리가 아작이 날거같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홍콩 호텔을 급 예약을 해 버렸다. 설날 당일과 그 다음 일정으로 사실은 홍콩을 잘 알지 못하기에 더군다나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그리 기대는 안하고 호텔에서 푹 쉬며 호텔놀이나 할까? 생각으로 일을 저질렀다. 결과적으론 내가 생각했던 호텔과는 좀 거리가 멀었으므로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에이씨 나가자~ 이런 맘이 굴뚝같이 들었다.



내가 있는 이곳 동관에서 홍콕몽콕 으로 가는 버스로 왕복권을 미리 구매했기때문에 중국-홍콩 각각 두번에 걸친 이미그레이션을 마치고 몽콕역에 도착(약 3시간) 홍콩 여행 시작을 알렸다.





호텔이 센트럴역 근처에 있는줄 알고 무작정 갔다. 허기가 져 딤섬을 먹어보고자는 일념하에 센트럴로 향했다. 내가 가고자하는 딤섬집은 설날이라 문을 안연다고 ㅠㅠ 염병...

(담날도 문닫았다고 ㅠㅠ)




IFC몰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사람이 바글바글 할줄알았는데 에게~ 모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깨끗한 도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긴했다.


멀리 대관람차 풍경으로 보이게 여유로이 사진찍으시는 분들 모습도 보이고... 날씨가 정말 좋다 ^^; 2일 동안 내내 이런 날씨 였으므로 이번여행 행운아라며 룰루랄라 신났다. ^^



클랙식한 택시가 왠진 운치 있어 보였다.


호텔 체크인 후 가방을 내려놓고 세수 한번 한다음 맞은편에 보이는 조그만 공원에 내려가 보았다.


건너편 심사츄이도 보이고


날씨는 역시나 짱 좋음 ㅋㅋ


혼자 떠난 홍콩여행이라 사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잘 몰랐다. 내가 홍콩을 잘 몰라 그런거 일 수 도 있고..

그냥 난잡한 중국어 번체로 된 간판? 명품점이 많네? 신호등이 따르릉 거리네? 홍콩사람들 대부분 영어를 잘 쓰네... 중국 보통화쓰니 좀 깔보네? 도로는 깨끗하네? 뭐 이정도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해가 점점 어둑해지니 사람들이 떼로 몰려든다. 아~ 홍콩은 역시 밤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어터지는 식당에 찾아가 걍 대충 사진보고 음식을 시켜 먹었다. 새우가 들어간 국수요리였는데 새콤하면서도 샹챠이 향이 났다. 꽤 괜찮았다. 중국에서는 못먹어봤는데 이 지역 새우요리는 뭔가 실패하지 않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맞은편 앉아 챱챱챱 소리를 내며 잘도 먹는 홍콩 청년에서 안되는 영어 써 가면서 오지랖으로 떨었다.

홍콩을 처음왔다. 음식을 두개 시켰는데 아직 하나가 안나왔다. 홍콩에 뭐가 유명하냐 오늘 레이져쇼 하냐? 몇시에 하냐? 굿 포인트가 어디냐? 너네 광둥어/보통어/영어 다 배우니 좋겠다. 뭐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저녁에 움직일 루트를 대략 정리를 했다.

8시부터 15분간 심샤츄이 건너편 센트럴 건물 레이져쇼가 거의 매일 있다는것을 알고 우선 대관람차를 타고 심샤츄이 넘어가서 레이져쇼를 봐야지 이 요령으로 움직였다. 계속걸었다. 계속... 엄청 걸었다. ㅠㅠ







캐세이페시픽항공사에서 퍼레이드 행사로 심샤츄이 열라 밀렸고. 대관람차는 10여년전 신혼여행때 런던에서 탔던 런던아이 생각하면서 탔으나 규모에 실망 ㅠ 설치 위치도 실망 뭔가 어설픈 생각이 많이 들었다. 멋진 야경을 기대하며 일부러 밤에 탔건만 정작 건물이 보이는 방향이 아니었다. IFC몰만 실컷 봤다. ㅋㅋ

대관람차를 타고 심사츄이 페리를 5~600백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기에 왔다갔다 그건 정말편했다. 좋은 상품이 아닌가 싶다.ㅋ

이렇게 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둘째날을 맞았다. 둘째날은 돌아가는 여정이었기에 그렇게 빡쎈 일정을 잡진 않았다. 오전에 딤섬을 먹고 빅버스타고 홍콩섬 한바퀴 돈 다음

돌아가는 버스가 있는 몽콕에서 시장구경하는걸로 비교적 심플하게 잡았다.






탱글탱글 새우가 들어간 딤섬 맛있었다. 약간 느끼한감이 없지 않아있다. 9시 좀 넘은 시간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직원들도 분주해 보이고... 딤섬은 원래 이지역 사람들이 오전에 먹는 음식이었는데 그 뒤에 끊임없는 수요가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판매를 한다고 네이버에 나와있었다.ㅋㅋ


그렇게 배를 채우고 빅버스를 타러 걸어걸어 또 걸어갔다.

운동겸 구석구석 어떤 분위기가 있는지 느껴보고 싶었다라고 하면 뭔가 좀 있어보이나? 그런건 아니고 걍 그리 넓지 않은 동네구나 생각하니 찬찬히 걷지뭐 이런생각이 많이 들었다.









(홍콩의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트럭)





(한국 순대랑 비슷한... 꽤 맛있음 ㅋ 옆에 똥글똥글한 계란빵도 그런데로 맛 남)




빅버스 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첫날에 빅버스를 탔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이란 생각을 해 보았고. 무엇보다 하늘이 도와준 날씨는 여행 내내 나를 기쁘게 해 주었다. 참 감사했다.

다시 페리를 타고 심사츄이로 넘어와 몽콕까지 걷고 또 걸었다. 그 사이 또 명품거리(?)도 보았고. 몇십년이나 된 아이스크림차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걷다 지쳐 쓰러질때쯤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때리고 재충전하여 또 걸어 몽콕까지 갈 수 있었다.


사실 첫날 홍콩이 그닥 뭐가 좋은지 몰랐으나 돌아오고 나니 꽤 괜찮은 여행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마도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땐 홍콩의 매력에 더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는 나중에 가족들이 왔을때 어떻게 홍콩을 가고 어디로 가야할지 좋은아빠되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간거였으니 이 정도면 뭐 성공이지 않나 싶다. 무작정 호텔예약 하지 않았더라면 잠옷바람으로 빈둥거리며 라면이나 먹으며 하루종일 집에서 있었을 텐데... 잘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다음에 당일치기로 홍콩에 다녀올 수도 있고 가족들 오면 디즈니랜드도 가보고 해야겠다.


무엇보다 돈 많이 벌어서 홍콩에 쇼핑하는 맛을 느껴보고 싶다. 돈벌자!


WRITTEN BY
테네시왈츠
항상 겸손하게 항상 새롭게 항상 진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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