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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초 큰아들과 단둘이 일본 도쿄여행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아들과 아빠와 달콤하고 즐거웠던 지난 여행을 되짚어 본다.

이제 사춘기가 막시작할려는 찰라의 사내아이와 아빠와의 여행은 참 중요할거란 생각을 평소에 가져왔다.

그런 아내와 상의 끝에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아내와 단둘이 해외여행을 가보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큰 아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에 프로젝트 일정으로 계획잡기가 애매하여 떠나기 이틀전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그 다음날 호텔을 예약하고 무작정 떠났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10여년전 유럽으로 신혼여행 갈때 경유하여 항공사 측에서 제공한 호텔에서 1박을 묵으며 나리타 공항근처에서 라멘 한그릇 먹은 추억(?)밖에 떠오르지가 않는다.

뭐 아무튼 후다닥 여행을 떠났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일어나 버스를 타고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아들과 나!

허기진 배를 채우려 2층 식당가가서 비싼(?) 사골xx 음식을 시키며 이번 먹방여행의 서막을 알렸다.

사실 일본에서 음식먹을때 돈걱정하지 말고 먹자는 컨셉이어서 크게 돈걱정은 안했다.

(지금와서야 허덕대고 있지만.. 그래도 좋았어 ㅎㅎ)

사람구실(?)하고 난뒤 처음으로 탄 비행기라 아들도 참 좋아라 하더라

기내식도 기내 게임도 즐기며 룰루랄라

긴장을 해서 그런지 비행기 타자마자 화장실 타령을 했다.

신혼여행때 아내가 꼭 그러했는데 어찌나 그때 생각이 나던지

아예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일본에 도착해 1시간 걸려 우에노 근처 오카치마치에 호텔을 예약한 우리는 캐리어를 끌고

구글맵에 의지한체로 호텔을 찾아갔다.

츠바키라는 호텔인데 10만원에 꽤 괜찮은 컨디션의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친절한 직원 그리고 깨끗한 룸 옥상의 노천탕까지...

아들도 참 좋다며 여기 살고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간단히 짐을 풀고 신주쿠로 향했다.

사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른체 지도를 보고 무작정 버스를 탔다.

깔끔한 거리 친절한 사람

일본은 정말 좋은 곳이었다.

내가 살아보고 싶음직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라면을 좋아라하는 아들과 나는 이번 일본여행에서 라멘을 참 많이 먹었다.

하루 한끼 이상씩 라멘은 꼭 먹었으니깐

종류도 다양하게

맛도 다 다른데 전부 맛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우동과 함께 새우덮밥까지도 완벽했다.

둘째날은 도쿄돔에 갔다.

날씨가 참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평소 자이언츠팬인 우리는 자이언츠 샵도 들리고 기념품도 사고 야구도 보고 했다.

그런데 야구가 참~ 재미없더라.

일본의 Small Baseball의 진수...

실책도 하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하고 이래야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투수전 양상

결과는 1:2 패배 ㅠ

오후에 우리는 영화 '너의 이름은' 명소를 찾았다.

유명한 스가신전 계단

시나노마치역 근처 육교

아들도 나도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찾아가는 재미가 솔솔했다.

(영화 주제곡 부르고 올려고 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ㅎㅎ)

그 다음날 오전 유명한 수산시장인 쯔키지시장에 가서 실컷 초밥을 먹었다.

둘이서 5000엔 좀 넘게 먹었다.

사실 일본가서 실컷 스시를 먹고 싶었으나

아들은 스시가 그리 먹고싶단 생각을 안들어했다.

하지만

막상 스시를 먹으니 맛있다며 한 4~5번을 추가로 시켰던거 같다.

그렇게 배불리 초밥을 먹고 디즈니랜드로 갔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미키마우스 동네

신데렐라가 살고 있는 멋진 궁전

약 12시간을 디즈니랜드에서

앞으로 언제 오겠냐며 미친듯이 정신없이 타고 또 타고 줄서고...

돌아가는 길에 피곤해 쓰러질거 같았지만

밤 하늘의 화려한 불꽃놀이 맘속에 간직하며 언젠가 다시 또 오자 기약을 하고 또 했다.

마지막날 돌아오기전 아들이 정말가보고 싶었했던 미우새 허지웅이 먹었던

이치란 라멘

맛있었다.

국물도 추가 면사리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소중했던 추억이었다.

짧은 3박4일 기간이었지만 마지막날 아침 아들은

'아빠 내가 이번에 느낀게 참 많아'

이 얘기를 듣는데 왠지 모를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이번 여행으로 많이 힐링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돼 참 감사하다.




WRITTEN BY
테네시왈츠
항상 겸손하게 항상 새롭게 항상 진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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